'김현수 5타점 맹타' LG, NC 마운드 초토화...삼성전 스윕 아쉬움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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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6월 03일, 오후 05:3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주말 삼성라이온즈에 3연전 스윕을 당했던 선두 LG트윈스가 NC다이노스에게 제대로 화풀이했다.


LG트윈스 김현수가 스리런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G트윈스
LG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승기의 무실점 완벽투와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36승 22패 1무를 기록, 2위 한화이글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약 두 달 만에 안방인 창원 NC파크로 돌아온 NC는 복귀 후 홈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직전 삼성과 홈 3연전에서 겨우 9득점에 머물렀던 LG는 그때 쏟아내지 못했던 화력을 이날 다 퍼부었다. 1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중전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주헌의 몸에 맞는 공과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뒷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오스틴 딘, 문보경의 연속안타와 문성주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든 LG는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한 번 불붙은 LG 타선의 방망이는 5회초에도 식을 줄 몰랐다. 이주헌의 볼넷, 신민재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투수 김태훈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2루 주자 이주헌이 홈을 밟았다. 이후 계속된 찬스에서 김현수의 내야땅볼과 문성주의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는 6회초에도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8회초 송찬의의 2타점 적시타, 오스틴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5점을 추가해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날 김현수는 3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을 책임졌고, 오스틴도 3점 홈런 등 6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문성주는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송승기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다.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만 허용하고 삼진을 7개나 빼앗는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투구수는 79개에 불과했다.

완봉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점수 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만큼 6회까지만 던지고 구원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6승(3패)째에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