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규원 기자)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가 시즌 중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KBO리그가 역대 최단 294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3일 KBO 사무국은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10만356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수가 509만9천7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의 332경기보다 38경기 앞당긴 수치로, 역대 최소경기 5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록은 345경기 만에 달성됐다.

특히 이날 서울 잠실, 부산 사직, 인천 SSG랜더스필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등 4개 구장이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올 시즌 294경기 중 약 49%에 달하는 143경기가 매진됐으며, 한화는 홈 22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별 평균 관중은 삼성(2만2천312명), LG(2만2천260명), 롯데(2만301명)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평균 관중 최하위인 키움도 1만1천8명을 기록하고 있다. 3일까지 평균 관중은 1만7천3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3-11로 완패했다. 이승엽 전 감독이 전날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치른 경기였다.
두산은 현재 23승 33패 3무로 9위이며, 8위 NC와는 3경기 차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곽빈은 3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1군 등판을 마쳤다.

한편,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꺾으며 30승 고지에 올랐다. SSG는 1회 최정, 한유섬, 고명준의 연속 안타와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뽑고 기세를 잡았다.
선발 김광현은 시즌 4승째를 올렸고, 삼성의 디아즈는 시즌 22호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kt wiz를 10-1로 대파했다. 폰세는 시즌 9연승을 달리며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했다. 한화 타선은 실책과 안타, 홈런을 적절히 엮어 점수를 대거 쌓아 kt를 제압했다.
창원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15-0으로 크게 이겼다. 김현수는 3점 홈런, 오지환은 2타점 적시타, 오스틴은 3점 홈런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송승기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2.56으로 낮췄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알렉 감보아의 KBO리그 첫 승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8-0으로 꺾었다. 감보아는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관중 증가와 흥행 열기 속에 KBO리그는 2년 연속 1천만 관중은 물론, 사상 첫 1천200만 관중 돌파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 한화 이글스, S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