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애리조나 구단이 올 시즌을 앞두고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한 선발투수 코빈 번스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애리조나 구단은 4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선발투수 코빈 번스를 오른쪽 팔꿈치 염좌증상으로 인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며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왼손투수 토미 헨리를 콜업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6년 총액 2억 1000만 달러(약 2896억원)의 대형 FA계약을 맺으며 팀에 합류했다. 이 계약은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이전 잭 그레인키가 보유하고 있던 6년 2억 650만 달러 계약기록을 갱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가 된 번스는 올 시즌 총 11번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의 호투를 펼치며 순항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워싱턴을 상대로 등판한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5회말 수비 때 자진 강판했다.
번스는 현재 MRI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통증으로 자진 강판할 정도면 ‘토미존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긴다.
지난 2021년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자인 번스는 올스타에만 4차례 선정됐을 정도로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몇 안되는 리그 정상급 투수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부상 이탈로 인해 가뜩이나 팀 성적이 안 좋은 애리조나는 전력에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애리조나는 4일 기준 올 시즌 28승 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 팀 가운데 4위로 부진하다.

사진=애리조나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