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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제 이별할 시간일까. 손흥민(33, 토트넘)이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끝맺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들의 핵심 영입 타깃으로 떠오르며,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클럽 역사상 손꼽히는 공격수이자, 전설로 남을 만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17년간의 무관을 마침표 찍었다.
'텔레그래프'를 인용한 메트로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스쿼드 개편과 이적 자금 마련을 위해 손흥민과의 작별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6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은 자유계약으로 놓치기보단 이적료를 확보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사우디 리그 다수 구단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은 이 기회를 활용하려 한다. 손흥민은 왼쪽 윙과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여전히 아시아 최고 스타이자 세계적 인기 선수다.
2024-2025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과거에는 2021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2022년 리그 공동 득점왕, 세 차례 토트넘 올해의 선수 등 수많은 개인 수상 경력도 있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1년 카라바오컵 준우승 등 굵직한 순간마다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 이후, 손흥민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았다.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직후, 그는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레전드라고 말해도 되겠죠? 17년간 아무도 못 했던 일을 했으니까.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고,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진심 어린 감정을 드러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우리는 해리 케인처럼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지만, 그런 선수들도 오늘 같은 날을 겪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모든 걸 바쳤고, 그런 그에게 이런 하루가 꼭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10년간의 헌신을 우승으로 마무리한 손흥민. 이제 그의 마지막 챕터가 사우디에서 펼쳐질지,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