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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메시의 후계자'로 불렸던 안수 파티(23)가 결국 캄프 누를 떠난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밀려난 입지, 그리고 연이은 부상 후유증 속에서 바르셀로나는 결단을 내렸다. 행선지는 리그1의 AS 모나코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AS 모나코와 FC 바르셀로나가 안수 파티의 이적을 두고 협상을 재개했으며, 현재 최종 조율 단계에 돌입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파티는 모나코로 임대 이적하며, 이 계약에는 1,200만 유로(약 187억 원)의 완전 이적 의무 조항이 포함된다"라고 전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사실상 파티를 떠나보내는 결정적 신호다. 로마노에 따르면 바르사는 파티의 미래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스쿼드와 플랜에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재판매 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높은 '셀온 조항'을 삽입해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비했다.
하위권으로 밀려난 입지를 바꿀 수 없었다. 차비 감독 체제에서는 기회를 부여받던 파티였지만, 신임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선 확실히 배제됐다. 플릭 부임 이후 파티는 단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골은커녕 300분도 채 되지 않는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상징적인 등번호, 리오넬 메시의 '10번'을 물려받은 기대주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모나코는 파티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리그1에서 수많은 유망주를 길러낸 전력을 가진 모나코는 파티가 바르셀로나라는 '무거운 옷'을 벗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무대의 유연한 전술 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압박 강도는 재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파티는 바르셀로나 1군에서 통산 123경기에 출전해 29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동안 두 차례의 라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2회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지난 두 시즌은 암흑기에 가까웠다.
계약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파티는 여름 휴가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 및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로선 주급을 정리하고 스쿼드를 개편할 여지를 확보했고, 파티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증명해야 할 시점에 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