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동’ 목진석, 우승후보 연파하며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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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6월 06일, 오후 08:48

목진석 9단(왼쪽)과 이창호 9단이 8강전을 치르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목진석 9단(왼쪽)과 이창호 9단이 8강전을 치르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MHN 엄민용 선임기자) ‘괴동’ 목진석 9단이 우승 후보들을 연파하며 월드바둑챔피언십 첫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우승까지는 이제 딱 두 판 남았다.

6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튤립홀에서 오전과 오후 연이어 펼쳐진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 16강전과 8강전에서 ‘태극 3총사’ 유창혁·안조영·목진석 9단과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4강 무대를 밟았다.

디펜딩 챔피언 유창혁 9단이 저우허양 9단과의 8강전에서 반상에 첫 수를 두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디펜딩 챔피언 유창혁 9단이 저우허양 9단과의 8강전에서 반상에 첫 수를 두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목진석 9단(오른쪽)과 이창호 9단이 대국에 앞서 돌을 가리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목진석 9단(오른쪽)과 이창호 9단이 대국에 앞서 돌을 가리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대국에 앞서 호흡을 고르고 있는 유창혁 9단(왼쪽)과 저우허양 9단.(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대국에 앞서 호흡을 고르고 있는 유창혁 9단(왼쪽)과 저우허양 9단.(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날 오전에 열린 16강전에선 한국 5명(유창혁·안조영·이창호·최명훈·목진석 9단), 일본 2명(야마시타 게이고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 중국 1명(저우허양 9단)이 8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창혁 9단은 호주의 데이비드 보핑거를 가볍게 제압했고, 안조영 9단과 이창호 9단은 각각 루마니아 코르넬 부르조와 미국 장밍주 7단을 돌려세웠다. 또 최명훈 9단은 대만의 강자 왕밍완 9단을, 목진석 9단은 중국의 여류 강자로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은 싱가포르 캉잔빈 6단과 ‘이세돌의 형’ 이상훈 9단에게 승리하며 8강 대열에 합류했고, 중국 저우허양 9단도 ‘한국의 바둑 전설’ 조훈현 9단과의 대결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안조영 9단(왼쪽)과 최명훈 9단이 반상을 마주하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조영 9단(왼쪽)과 최명훈 9단이 반상을 마주하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오후에 이어진 8강전에서는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과의 일-일전에서 승리하며 4강 대진표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안조영 9단도 16강전에서 혈투를 벌이느라 지친 듯한 최명훈 9단을 꺾었고, 목진석 9단은 또 한 명의 우승후보인 이창호 9단을 제쳤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유창혁 9단은 중국의 강자 저우허양 9단을 무릎 꿇리고 4강으로 향했다.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일찌감치 대국장에 도착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일찌감치 대국장에 도착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조훈현 9단이 16강전에서 첫 수를 반상에 내려놓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조훈현 9단이 16강전에서 첫 수를 반상에 내려놓고 있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4강전과 결승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강전에서는 전기 우승자 유창혁 9단과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첫 우승을 노리는 목진석 9단이 맞붙고, 2년 연속 4강에 오른 안조영 9단은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결승행을 다툰다. 상대전적은 목진석 9단이 유창혁 9단에 13승 7패로 앞서 있으며, 안조영 9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은 공식전 첫 대결이다.

‘바둑 여제’ 루이나이웨이 9단(왼쪽)과 ‘괴동’ 목진석 9단 간의 빅매치가 16강전으로 벌어졌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 여제’ 루이나이웨이 9단(왼쪽)과 ‘괴동’ 목진석 9단 간의 빅매치가 16강전으로 벌어졌다.(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4강전이 열리고 있는 대회장 전경.(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4강전이 열리고 있는 대회장 전경.(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