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포스테코글루 후임 바로 정했다...온스테인 "토마스 프랭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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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6월 07일, 오전 07:00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게 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게 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MHN 금윤호 기자) '캡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안겨 준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빠르게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에 대한 검토와 심도 깊은 논의를 한 끝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징하기로 했다. 그의 헌신과 노력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긍정적인 출발을 했지만, 이후 리그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기록하며 최근 시즌에서 클럽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물론 선수들의 부상과 유럽 클럽대항전 등 참작할 만한 사유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이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은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다. 그러나 한 시즌의 영광만으로 구단의 전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는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토트넘을 리그 5위에 올려놓으면서 UEL 진출을 이끌었다.

자신이 맡았던 팀에서 부임 2년차에 항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기에 토트넘 팬들은 2024-2025시즌을 더욱 기대했다.

시즌 초반에는 상위권에 오르면서 팬들을 설레게 했으나 서서히 떨어지던 순위는 중하위권으로 떨어졌고, 결국 강등 탈출 마지노선인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탈락, 카라바오컵은 4강 탈락했다.

영국 내 모든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에 집중했고,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면서 토트넘에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완쪽)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완쪽)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사그라들고 A매치 기간이 되자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공식화했다.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감독을 내친 토트넘은 발 빠르게 새 사령탑 선임에 나섰다. '디 애슬레틱' 소속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유력한 차기 후보"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역시 "차기 감독으로 프랭크가 유력한 후보"라며 "아직 공식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프랭크 감독과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프랭크 감독은 지난 2016년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 코치로 합류한 뒤 2018-2019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고 2020-2021시즌 챔피언십(2부)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면서 브렌트포드는 7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후 브렌토포드는 꾸준히 잔류에 성공했고, 2022-2023시즌에는 9위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4-2025시즌은 10위로 마쳤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를 이끄는 동안 아이반 토니, 올리 왓킨스, 브라이언 음뵈모 등을 발굴하고 능력을 펼칠 수 있게 하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브렌트포드FC 구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