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런 선수를 1R 뽑았나, 첫 안타→첫 홈런→첫 3안타 쾅! 두산에 등장한 오타니 “기회 주시면 10홈런 치겠다”

스포츠

OSEN,

2025년 6월 07일, 오전 07:41

[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9위 두산은 5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3일 만에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25승 3무 34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3연패, 원정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32승 3무 28패 4위로 떨어졌다. 두산 김동준이 데뷔 첫 홈런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6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3루에서 두산 김동준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6.06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누가 두산 베어스 화수분의 씨가 말랐다고 했나.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두산이 1라운드에서 지명한 좌타 거포가 마침내 포텐을 터트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동준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2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 1군 등록과 함께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은 김동준. 첫 타석부터 스윙이 심상치 않았다. 0-0이던 1회말 1사 후 롯데 선발 나균안 상대 초구에 좌전안타를 치며 팀의 첫 안타를 담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였다. 김동준은 양의지의 좌전안타를 틈 타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한 뒤 김재환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을 통해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3회말 2루수 땅볼로 숨을 고른 김동준은 세 번째 타석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2-0으로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 등장과 함께 나균안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134km 스플리터를 받아쳐 비거리 130m 우월 홈런을 쳤다. 

김동준은 이에 그치지 않고 4-0으로 앞선 7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김진욱 상대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더 이상 타석이 돌아오지 않으며 사이클링히트 도전은 무산됐지만, 이미 안타-데뷔 첫 홈런-쐐기 2루타를 통해 인생경기를 완성한 김동준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동준은 “오늘 처음 선발로 나가 많이 긴장됐지만, 첫 타석 초구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그 다음부터 편하게 임했다”라며 “난 초구를 치는 걸 좋아한다. 초구부터 내가 노리는 공이 오면 무조건 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서는데 홈런도 초구에 나와서 좋았다. 처음 들어왔을 때 무관심 세리머니에 당황했지만, 나중에 형들이 반겨주셔서 좋았다”라고 활약 소감을 전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에서 두산 김동준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김재환과 기뻐하고 있다. 김동준은 데뷔 첫 홈런. 2025.06.06 /jpnews@osen.co.kr

김동준은 군산상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1라운드 9순위로 뽑힌 좌투좌타 거포 유망주다. 신인 시절부터 장타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일단 기대를 뒤로 하고 현역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2024년 6월 전역한 김동준은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든 뒤 지난 4월 13일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승엽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등록 당일 교체로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천에 있던 김동준을 다시 콜업한 건 이승엽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3일부터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대행이었다. 김동준은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뒤 4일과 5일 연속 안타에 이어 이날 마침내 첫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데뷔 첫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에서 두산 김동준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김동준은 데뷔 첫 홈런. 2025.06.06 /jpnews@osen.co.kr

김동준은 “맨날 2군에서 TV로만 1군 야구를 보면서 나도 저기서 빨리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이번 주에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와서 정말 행복하다”라며 “난 오히려 1군이 더 편한 거 같다. 아드레날린이 더 잘 나와서 힘도 더 생기고 타이밍도 더 잘 맞는다. 처음 올라왔을 때 팬들의 함성이 되게 좋아서 매 타석마다 관중들을 보고 들어갔다. 나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니까 더 그랬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2024년 6월 4일 전역한 김동준은 6일 경기 기준 이틀 전 전역 1주년을 맞이했다. 작년 군에서 돌아왔을 때 1년 뒤 이런 활약을 상상이나 했을까. 그는 “군대에 있으면서 이미지 트레이닝과 상상을 계속 했다. 1년 만에 그렇게 했던 게 현실로 이뤄져 더 기분이 좋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에서 두산 김동준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양의지와 기뻐하고 있다. 김동준은 데뷔 첫 홈런. 2025.06.06 /jpnews@osen.co.kr

김동준은 두산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좌타석에서의 시원시원한 스윙에 오타니를 연상케 하는 신체조건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김동준의 신장은 193cm, 체중은 100kg으로, 193cm-95.3kg의 오타니와 거의 흡사하다. 

김동준은 이에 대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건 정말 좋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9위 두산은 5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3일 만에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25승 3무 34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3연패, 원정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32승 3무 28패 4위로 떨어졌다. 두산 김동준, 양재훈이 데뷔 첫 홈런, 세이브를 기록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6 /jpnews@osen.co.kr

김동준이 경기 때 안경을 착용하는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눈이 안 좋아서 스마일 라식을 하려고 했는데 각막이 얇아서 수술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안경을 낀다. 안경을 안 꼈을 때 앞이 안 보이는 정도는 아닌데 더 잘 보고 싶어서 안경을 낀다”라고 설명했다. 

1군 콜업 이후 불과 나흘 만에 첫 선발 출전, 첫 안타, 첫 홈런, 첫 3안타를 해낸 김동준에게 다음 목표를 물었다. 그는 “퓨처스에서 웃으면서 준비를 잘했다. 이제 앞으로 1군에 더 있으면서 홈런 10개 이상을 치고 싶다. 내보내주시면 10개 이상 칠 자신도 있다. 기회를 주시면 거기에 맞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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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9위 두산은 5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3일 만에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25승 3무 34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3연패, 원정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32승 3무 28패 4위로 떨어졌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양의지, 김동준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