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금윤호 기자)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국에 새로운 트로피를 안겼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에서 스페인과 2-2로 비귄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18-2019시즌 초대 대회 우승에 이어 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반면 스페인은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포르투갈은 40세 노장 호날두를 필두로 페드루 네투,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도 실바, 비티냐, 누누 멘데스, 곤살루 이나시우, 후벵 디아스, 주앙 네베스, 골키퍼 디오고 코스타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은 17세 초신성 라민 야말을 비롯해 미켈 오야르사발, 니코 윌리엄스, 파비안 루이스, 마르틴 수비멘디, 페드리, 마크 쿠쿠렐라, 딘 하이센, 로뱅 르 노르망, 오스카르 밍게사,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선발 출전했다.
90분 정규시간 동안에는 스페인이 도망가면 포르투갈이 쫓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페인은 전반 20분 측면에서 야말이 시도한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수비멘디가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그러자 포르투갈은 5분 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멘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을 내준 스페인은 전반 44분 오야르사발이 추가골을 터뜨려 2-1로 달아났다.
한 점 차 리드를 내준 포르투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후벵 네베스와 넬송 세메두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교체를 통해 공세에 나선 포르투갈은 후반 1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멘데스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수비수에 맞고 문전으로 향했다.

이어 호날두가 오른발을 뻗어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득점으로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38골로 해당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공식전 통산 938호골을 신고했다.
이후 두 팀은 남은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연장에 돌입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피말리는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다.
양 팀은 3번 키커까지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변수는 4번째에 발생했다. 스페인 4번째 키커로 나선 알바로 모라타는 애매한 속도와 방향으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이를 코스타가 막아냈다. 이어 포르투갈 5번 키커 네베스가 골망을 흔들면서 우승 트로피는 포르투갈이 차지했다.
사진=포르투갈, 스페인 축구대표팀 SNS, AFP,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