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창원시의회가 NC파크 교통 인프라 확충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지난 5일 열린 제144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통해 'NC 다이노스 야구 문화 활성화를 위한 NC파크 교통 인프라 확충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대표발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승엽 시의원은 "한국프로야구 1천만 관객 시대를 맞이해 NC 다이노스 야구 문화 활성화는 창원의 지역 소멸화를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며 "팬들이 야구 관람을 위해 창원을 찾지만 열차와 주차장 등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재 오후 9시 40분께 마산역에서 출발하는 KTX와 SRT의 마지막 열차 시간을 연장해 원정 팬들이 당일 복귀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건의안에는 KTX, SRT 등 마지막 열차 시간의 연장과 더불어 타 지역행 임대 버스, 주차장 및 셔틀버스 등의 확보 등이 포함됐다. 해당 건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45명 중 42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창원 NC파크는 시설 대비 교통 접근성이 가장 아쉬운 구장으로 꼽힌다. 도시철도 인프라가 없기에 대개 시내버스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말 및 공휴일 열차 예매 또한 쉽지 않으며 주차장의 경우 오가는 왕복 출입차로에 애로사항이 있는 편이다.
이에 야구팬들은 입을 모아 "홈 경기 때 특히나 교통정리가 절실한 상황" "시외터미널에서 야구장까지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해달라" "퇴근길에 정체 해소도 필요하다" 등의 건의 사항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에서는 "창원시는 마산역과 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 거점과 NC파크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야 한다"며 "원정 팬들과 경남 전역에서 창원을 방문하는 팬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같은 날 창원시는 간담회를 통해 "NC 다이노스 측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비롯한 21개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을 공식 접수했다"며 실효성 검토와 예산 분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NC의 요구사항은 정식구장 1개면, 연습구장 2개면, 실내연습장, 선수단 숙소 마련과 더불어 외야 관중석 증설, 팀스토어 확장, 전광판 추가 설치, 대중교통 노선 확대, 셔틀버스 운행, 마산야구센터 내 추가 철골주차장 700면 설치, 마산야구센터 인근 신규 주차장 신설, 도시철도 계획대로 추진, 철도노선 확대 및 시간 연장, 야구연계 관광상품 개발, 광고계약을 통해 시의 구단 유치 공약 중 사용료 감면사항 적용, 연간티켓 구입 지원, 사고 이후 NC파크 사용 불가로 인한 손실 지원, 비시즌 NC파크 내 프로그램 활성화 등이 있다.
NC파크는 3월 29일 구장 내 시설물이 낙하하며 관중을 덮쳐 사망케 한 참사 이후로 한동안 폐쇄 상태였다. 그 동안 선수단은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고 리그 일정 파행에 시달렸다. 이후 창원시, 창원시설공단과 한동안 수습 난항에 들어섰고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로 사용하다 지난 5월 30일에 홈으로 돌아왔다.
한편 시의회는 해당 건의안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SRT 운영사인 에스알, 경남도와 창원시에 보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