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캐나다오픈서 올해 최고 성적 6위…폭스 4차 연장 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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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6월 09일, 오후 09:5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 달러)에서 올해 최고 성적인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사진=AFPBBNews)
안병훈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치고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1라운드는 이븐파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걸 시작으로 3라운드에 5타, 최종 4라운드에 4타를 더 줄여 순위를 계속해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를 뛰어넘는 올해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제125회 US오픈을 앞두고 제대로 예열했다.


US오픈을 앞두고 열린 일반 대회인 탓에 대다수의 상위권 선수가 불참했고,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76만 4000달러(약 23억 9000만원)다.

공동 선두로 최종일을 출발한 폭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했다. 폭스는 4라운드에 무려 8타를 줄인 샘 번스(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폭스는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4번째 홀에서 246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2번째 샷을 해 공을 2.2m 거리에 붙였다. 아쉽게 이 이글 퍼트를 놓쳤지만 버디는 놓치지 않은 폭스는 이 홀에서 스리 퍼트를 기록한 번스를 꺾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번스의 3.3m 버디 퍼트는 홀을 돌아 나왔다.

폭스는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우드 샷은 지금까지 제가 친 샷 중 가장 멋진 샷일 것”이라며 “솔직히 앞선 연장 3개 홀은 좀 시시한 베개 싸움 같았는데 마지막 연장전에서 제가 최고의 샷을 했다. 이글에 성공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원플라이트 머틀 비치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지 약 한 달 만에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 PGA 투어에서 1년에 2번의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뉴질랜드 골퍼가 됐다.

그는 2023년 9월 유럽 DP 월드투어 대표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유럽에서 4승을 거뒀고 전 세계에서 8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폭스는 세계 랭킹 75위에서 32위로 올라섰고, 오는 12일 개막하는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제125회 US오픈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US오픈 코스에 혼쭐이 날 수도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단독 3위를 기록한 케빈 위(대만·17언더파 263타)는 세계 81위에서 62위까지 순위가 뛰었지만 다음주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 세계 60위 안에 2계단이 모자라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다만 위는 공동 4위를 기록한 캐머런 영(미국), 맷 매카시(미국·16언더파 264타)와 함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3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 자격은 확보했다.

라이언 폭스(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