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떠나 미국 간 축구 김기희 "탈출은 지능 순"…SNS 글에 팬들 분노

스포츠

뉴스1,

2025년 6월 09일, 오후 04:08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울산 HD를 떠나 메이저리그 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로 복귀한 베테랑 센터백 김기희(35)가 SNS로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지난 6일 김기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황석호, 조수혁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지능 순이지"라고 썼다.

해당 게시물에 적힌 글은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밈이 연상돼 많은 팬이 의문을 자아냈고, 실제로 한 팬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며 "이 스토리로 인해 많은 팬이 오해하는 듯하다. 빠른 해명과 함께 오해를 풀 수 있길 바란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했던 선수님을 오해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에 김기희는 "탈출은 지능 순ㅋㅋㅋㅋㅋ"이라고 답했다. 놀란 팬이 "지금 제가 잘못 읽은 거죠?"라고 묻자, 김기희는 "아 죄송하다, 수홍이(매니저)한테 장난친다는 게 잘 못 갔다"며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해당 팬은 김기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고, 축구 팬들은 "참 너무하다. 울산 팬들한테 사랑 많이 받은 거 같은데 저러냐" "사석에서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애처럼 티를 냈네" "실망이다. 이렇게 팬들 뒤통수를 치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축구선수 김기희. 2024.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논란이 거세지자 김기희는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울산 팬 여러분께 폐 끼치게 돼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울산 팬들과 구단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스스로 반성하겠다. 앞으로 진실한 모습으로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사람으로 발전하겠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현재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김기희는 2018~2019년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활약한 후 2020년부터 울산에서 5년을 뛰다 올해 다시 시애틀로 돌아갔다.

김기희는 울산에서 팀의 후방을 책임지며 여러 차례 우승컵을 안겼다. 첫 시즌 울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트로피를 안긴 데 이어 2022시즌부터는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