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하는' 알 힐랄, '54골 괴물' 요케레스 놓고 맨유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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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09일, 오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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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던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최우선 타깃인 '스웨덴 괴물' 빅토르 요케레스(27, 스포르팅 CP)를 노리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9일(한국시간) "알 할랄이 빅터 오시멘 영입 실패 후 야심 찬 여름 이적 계획의 새로운 타깃을 요케레스로 정한 후 적극적으로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알 힐랄은 오는 1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확실한 공격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당초 알 힐랄은 빅터 오시멘을 노렸다. 오시멘은 나폴리 소속으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 생활을 했다. 알 힐랄은 나폴리와 협상을 마무리했으나 오시멘이 이적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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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알 힐랄이 눈을 돌린 선수가 요케레스다.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요케레스는 2024-2025시즌 총 52경기 동안 54골(13도움)이라는 경이로운 득점 기록을 세웠다. 

요케레스는 알 힐랄 뿐만 아니라 맨유도 노리고 있다. 맨유는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의 제자인 요케레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정한 상태다. 

맨유는 마테우스 쿠냐(26)를 울버햄튼에서 영입했고 브라이언 음뵈모(26, 브렌트포드)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확실한 타깃은 역시 요케레스다. 

맨유가 만약 요레케스 영입에 실패한다면 득점력 향상을 위해 라스무스 호일룬을 다음 시즌에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2030년까지 계약된 호일룬은 여러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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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케레스는 스포르팅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바이아웃 금액인 8500만 파운드(약 1562억 원)를 발동시키는 구단이 있다면 언제든 협상이 가능하다. 스포르팅은 금액을 낮춰 6000만 파운드(약 1103억 원)에도 협상에 응할 생각이다. 

첼시, 아스날, AC 밀란도 노리고 있지만 아모림 감독이 있는 맨유 이적은 요케레스 본인에게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자금력이 압도적으로 앞설 뿐 아니라 이적료에 있어 제약도 없는 알 힐랄이 본격 영입 경쟁에 참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한편 알 힐랄은 손흥민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산티 아우나는 이날 "알 힐랄이 최근 손흥민 측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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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다. 이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기 위해서는 올여름이 마지막 기회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해 이적료를 챙길 기회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일궈내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다. 하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면서 냉정한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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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알 힐랄과 이적료에 합의하고 선수를 설득한다면 손흥민의 이적은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알 힐랄이 요케레스 영입에 실패한다면 손흥민에 대한 구애는 더욱 커질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