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네 곳 소견이 다 다르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31)이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폭풍 주루를 펼치다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를 다친 여파였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김영웅(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김태훈(우익수) 이재현(유격수) 김재성(포수) 양도근(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류지혁이 빠지고 양도근이 2루수로 나섰다.
류지혁은 전날 3-0으로 앞선 7회 1사후 좌중간에 안타를 날리고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2루에 안착했다. 심판은 아웃판정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간발의 차이로 먼저 베이스를 터치해 살아났다. 특유의 허슬플레이로 만들어낸 2루타였다.
그러나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엄지손가락이 꺾였다. 곧바로 양도근으로 교체되었고 아이싱 치료를 했다. 병원에서 정밀검진과 함께 더블체크를 했는데 일치된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인대손상 또는 모음근 이상 판정으로 엇갈렸다.
박진만 감독은 11일 광주 경기에 앞서 "지혁이가 괜찮다고 했는데 혹시 몰라 (검진) 찍어보라고 했더니 4곳 소견이 다 다르다. 워스트는 뼈는 아니고 인대쪽이라고 한다. 앞쪽이 안좋다는 소견, 뒤쪽이 안좋다는 소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통증은 많지 않다. 던지는 손도 아니고 타격할 때도 윗손이다. 금요일(13일) 대구의 손 전문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엔트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 오늘과 내일은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류지혁은 올해 62경기에 주전으로 뛰면서 타율 2할8푼9리 1홈런 21타점 28득점 8도루 OPS .712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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