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김혜성은 시즌 타율이 0.403에서 0.391(64타수 25안타)로 떨어졌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1일간 유지하던 4할대 타율도 무너졌다.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선발 랜디 바스케스의 3구째 시속 89.7마일(약 144.4㎞)짜리 커터에 오른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았다. 김혜성의 빅리그 무대 첫 사구.
김혜성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1루에 나갔고,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를 하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5회초 마이클 콘포토의 동점 솔로 홈런이 나온 직후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세 차례 파울을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수비에선 실점의 빌미가 되는 아쉬운 실책이 나오기도 했다. 무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3루 땅볼이 나왔고, 3루수 맥스 먼시가 잡아 2루로 공을 던졌다. 2루수 김혜성이 잡아 선행주자는 아웃됐다.
그러나 병살을 노리던 김혜성의 1루 송구가 빗나갔고, 이에 타자주자 마차도가 2루까지 향했다. 김혜성의 시즌 3호 실책.
이후 샌디에이고 개빈 시츠의 희생플라이로 마차도가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4-2가 됐다. 이 득점은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후 7회말 수비 때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다저스는 이날 5-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벤 캐스페리우스가 4이닝 1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남은 5이닝을 7명의 투수를 동원해 틀어막았다.
다저스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루타를 기록했지만 홈런포는 또다시 침묵했다.
다저스는 시즌 전적 41승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패한 샌디에이고는 38승29패가 돼 같은 지구 3위를 마크했다. 다저스와의 격차는 다시 2게임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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