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삼성 양창섭 2025.04.11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12/202506120629772903_6849f6f2ad9c5.jpg)
[OSEN=손찬익 기자] 선발진에 빨간 불이 켜진 삼성 라이온즈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찾아들었다. 741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이 5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양창섭은 지난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023년 6월 1일 문학 SSG 랜더스전 이후 741일 만의 선발 등판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투구수 제한은 없다. 잘 던지면 오래간다. 5회까지만 버텨준다면 타이트하게 간다는 이야기”라고 양창섭의 호투를 기대했다.
원태인(휴식)과 데니 레예스(오른쪽 발등 미세 골절)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대체 선발로 나선 양창섭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KIA는 양창섭을 상대로 2루수 윤도현-좌익수 이창진-1루수 오선우-지명타자 최형우-3루수 패트릭 위즈덤-유격수 박찬호-우익수 최원준-포수 김태군-중견수 김호령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양창섭은 윤도현(3루 땅볼), 이창진(우익수 뜬공), 오선우(유격수 땅볼)을 꽁꽁 묶었다.
2회 선두 타자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양창섭은 위즈덤에게 선제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9km)를 던졌으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한 방을 얻어 맞았다. 이후 박찬호와 최원준을 삼진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3회 선두 타자 김태군을 3루 땅볼로 유도한 양창섭은 김호령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윤도현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창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가 됐다. 오선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양창섭은 4회 최형우(1루 땅볼)와 위즈덤(2루 뜬공)의 출루를 봉쇄했다. 2사 후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 선두 타자 김태군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김호령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 세운 데 이어 윤도현을 3구 삼진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이창진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양창섭은 2-1로 앞선 6회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22년 4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5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듯했지만 계투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삼성은 KIA에 3-6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양창섭의 호투는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