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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토트넘)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여름 새롭게 부임하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가장 먼저 마주할 핵심 과제가 바로 손흥민의 미래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풋볼런던 알레스데어 골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이 부임하면 첫 번째로 손흥민과의 거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골드는 과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부임 직후 해리 케인의 이적을 수용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여름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축 선수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이적설에 휘말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최근 불거진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현실성 있게 다가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손흥민의 커리어상 '목표 달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0년 동안 꿈꿔왔던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따라서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물론 의미 있지만, 현지에선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에 미련을 둘 이유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계약 만료 시점이 2026년으로 다가오며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번 여름이 마지막 현금화를 시도할 적기라는 시선이 맞물리고 있다.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트로피를 이미 들어올렸다. 이 시점에서 본인과 토트넘 양측 모두에게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적이 성사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본격적인 구애에 나설 준비를 마친 상태다. 골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손흥민이 지닌 글로벌 인기와 마케팅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적 가능성은 과거보다 더욱 현실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도 더 이상 이적설을 전면 부인하지 않는 모습이다.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그는 “계약이 남아 있으니 지금 뭔가를 말하는 것보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2년 전 처음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왔을 당시 “내겐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정확하게 그었을 때와 달라졌다.
골드는 손흥민의 이 같은 변화를 두고 “결국 결정은 토트넘의 계획과 손흥민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고 이제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작별할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지를 결정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잔류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 골드는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며 잔류를 설득할 수 있다면, 손흥민이 다시 전성기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