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6억 외인이 15K 구단 신기록, 'ML 0경기+트리플A ERA 5점대' 원석이 보석 됐다…NC 또 외인 대박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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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12일, 오전 10:40

[OSEN=고척,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NC 선발 라일리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15개의 삼진을 잡아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2025.06.11 /cej@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연달아서 구단의 역사들을 갈아치웠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이 또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이며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개인 8승 째를 수확하면서 다승 공동 2위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라일리는 최고 155km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44개)에 커브 27개, 슬라이더 19개, 포크볼 14개를 구사하면서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하이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의 조합을 바탕으로 키움 타선을 추풍낙엽처럼 쓰러트렸고 15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15개의 탈삼진은 NC 구단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도 라일리가 갖고 있었다. 4월 10일 수원 KT전 7이닝 1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을 남겼고 당시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라일리는 자신의 탈삼진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NC 선발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11 /cej@osen.co.kr

이날 완벽투로 라일리의 시즌 성적은 14경기 83⅓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3.13, 107탈삼진, WHIP 1.09, 피안타율 1할9푼5리가 됐다. 확실한 1선발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올 시즌 성적이다. 

라일리는 올 시즌 NC와 총액 90만 달러(1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을 보면 계약금 13만 달러, 보장 연봉 52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다. 보장금액이 65만 달러(9억원)에 불과하다. 

라일리의 계약 조건에서 알 수 있듯이 구단은 라일리를 2선발로 당초 생각했다. 1선발은 좌완 로건 앨런이었다. 로건과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였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보장액이 로건이 조금 더 높았다. 실제로 경험도 로건이 더 많았다. 메이저리그에서 45경기(선발 15경기) 124⅓이닝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NC 선발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11 /cej@osen.co.kr

반면, 라일리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도 2시즌 뛰면서 59경기(34선발) 188⅔이닝 9승 12패 평균자책점 5.82로 압도적이지 않았다. 17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동안 102개의 볼넷을 내줬다. 최고 15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9이닝 당 4.87개의 볼넷이 문제였다. 

하지만 NC는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자신들만의 데이터에 집중하며 스카우팅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구단 최고 외국인 투수로 남아있는 드류 루친스키와 유사한 성장 루트를 밟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라일리 영입 당시 NC 임선남 단장은 “구위나 데이터적으로 괜찮았고 우리 해외 스카우트 파트가 여러번 관찰을 해서 상당히 괜찮은 의견을 냈다”라며 “우리가 볼 때 볼넷이 많다고 하는데 라일리가 던지는 공의 궤적이나 탄착군을 봤을 때 미국 공인구에서 KBO 공인구로 바뀌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 점을 봤다”라고 설명했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2사 2루 NC 라일리가 키움 원성준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5.06.11 /cej@osen.co.kr

그러면서 NC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드류 루친스키를 떠올렸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에서 121경기 736⅔이닝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 657탈삼진, 191볼넷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임선남 단장은 “과거에 루친스키가 그랬다. 루친스키도 한국에 오기 전에 제구가 높았고 불안해 보였는데, 한국에 와서는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그런데 미국에 다시 돌아가서는 똑같은 모습이었다”라며 “사실 일반화를 할 수는 없지만 라일리 역시도 루친스키처럼 공인구의 변화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NC의 스카우팅이 적중했다. 강속구를 뿌리면서 탈삼진 능력은 유지하되, 9이닝 당 볼넷은 3.46개로 현격하게 줄였다. 위력적인 구위로 압도하면서 점점 안정적인 피칭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 NC 선발 라일리가 키움 최주환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친 뒤 안도하고 있다. 2025.06.11 /cej@osen.co.kr로건 역시도 현재 14경기 77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49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은 라일리가 1선발이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또한 코칭스태프의 피칭디자인 변화 주문을 받아들이면서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갖고 있는 4가지 구종의 가치가 모두 상승했다. 패스트볼 외에 어떤 변화구를 두 번째 구종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활용 능력이 진화했다. 이날 키움을 상대로는 커브가 제2구종이었다.

NC는 다시 한 번 원석을 보석으로 가공시키고 있다. 에릭 해커, 드류 루친스키, 에릭 페디, 카일 하트 등 외국인 투수 선발을 연이어 성공한 NC는 다시 한 번 외국인 투수 대박을 터뜨리며 자신들의 스카우팅 능력을 과시했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NC 선발 라일리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15개의 삼진을 잡아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2025.06.11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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