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김주성도 눈도장 '쾅'…K리거, 경쟁 속 기회 잡아라

스포츠

뉴스1,

2025년 6월 12일, 오전 11:47

축구 대표팀 전진우.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선수들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하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월드컵 본선에서 뛰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1일 이후 A매치 휴식기를 가졌던 K리그1은 13일 강원FC-전북 현대, 광주FC-FC서울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면서 K리그1은 국가대표 발탁을 위한 선수들의 경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K리그에서 활약이 좋은 선수들이 하나둘 대표팀에 승선해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이태석(포항)은 지난 3월과 6월 A매치에서 맹활약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어 6월에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호출을 받은 전진우(전북)는 2연전에서 1도움과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활약으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서울의 주전 수비수 김주성은 쿠웨이트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러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주성에게 소속팀에서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 전진우도 좋았다"면서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을 반겼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대표팀 안착은 대표팀과 K리그 모두 반가울 수밖에 없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동안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대표팀 내에서 주목도가 떨어졌고, 출전 기회도 많이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6월 2연전에서 K리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대표팀 선정과 선발 기준에 대한 인식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에 홍명보 감독도 "K리그 선수들이 (이라크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계속해서 K리거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암시했다.

지금부터 좋은 기량을 선보인다면 오는 7월 국내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 대표팀에 차출돼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동아시안컵은 FIFA가 정한 A매치에 치르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상 합류가 불가능하다.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1년 뒤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동아시안컵에서 이태석, 전진우, 김주성 외에도 6월에 소집됐던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최준(서울), 박승욱, 김동헌(이상 김천) 등도 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더불어 이동경(김천), 김봉수(대전), 강상윤(전북), 황재원(대구), 이호재(포항) 등도 대표팀 승선이 충분히 가능한 자원들이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예선 후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를 본선에 선발해야 한다.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K리그와 해외리그, 모든 선수의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자기를 어필해야 하고, 지금부터 시작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