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202안타도 깨는 거 아냐? 17억에 롯데 잔류→압도적 안타 1위, “기록 욕심? 전 롯데 승리만 생각합니다”

스포츠

OSEN,

2025년 6월 12일, 오전 11:41

OSEN DB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안타 기록의 새 역사를 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올해도 무섭게 안타를 생산하며 새로운 기록 탄생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번째 맞대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3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초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몸을 푼 레이예스는 0-0이던 3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만나 좌익수 앞으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리며 3안타쇼의 서막을 열었다. 

레이예스는 5회초 볼넷 출루에 이어 1-3으로 뒤진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용주 상대 우전안타를 치며 최근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백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등장, 세이브 1위를 질주 중인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극적인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129km)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역전 결승타를 신고했다. 5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 

경기 후 만난 레이예스는 “요즘 순위 싸움이 너무 치열해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라며 “이전 타석에서 고승민이 볼넷으로 나가는 걸 보고 공을 일단 지켜봐야겠다는 플랜을 세웠다. 체인지업을 특별히 노린 건 아니었지만,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인플레이 타구로 만들어서 어떻게든 연결을 시키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라고 밝혔다. 

OSEN DB

지난해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하고 총액 125만 달러(약 17억 원)에 롯데에 남은 레이예스는 올해도 안타 기계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시즌 67경기에 나선 가운데 타율 3할4푼8리 96안타 8홈런 56타점 40득점 OPS .911 득점권타율 3할7푼7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안타, 멀티히트(32회) 1위, 타율, 타점 2위 등 타격 지표 각종 상위권을 독식 중이다. 최근 8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6월 월간 타율이 5할7푼1리에 달한다. 

레이예스에게 비결을 묻자 “최근 타격감이 좋은데 그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연습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매 경기가 중요하지 않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202안타 신기록을 또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덤덤한 모습이었다. 레이예스는 “최다안타 기록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최대한 롯데가 이기는 거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특별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라고 말했다. 

OSEN DB

레이예스는 이날 구원승으로 1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맛본 나균안을 향해서도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결승타로 나균안에게 첫 승을 안긴 그는 “나균안이 오늘 처음으로 중간 투수로 나왔는데 승리를 챙겨줄 수 있어 기쁘다.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아껴주고 밀어준다. 나균안도 그렇고 롯데도 그렇고 이제 앞으로 계속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고 바라봤다. 

레이예스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응원가를 떼창하며 롯데를 응원한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야구장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backlight@osen.co.kr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