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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2년 전엔 단호하게 부인했던 사우디행 가능성에 대해, 최근엔 열린 태도로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TBR 풋볼'과 '풋볼 런던'은 1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손흥민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고, 유럽 복수 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최근 발언이 그의 향후 거취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다.
이번 변화는 국내 팬들에게도 분명하게 포착됐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전 종료 후 사우디 이적설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사실상 사우디행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은 반응이다.
이는 2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23년 여름,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설에 휘말렸을 때는 "기성용 형이 예전에 '대한민국 주장이라면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나는 지금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도 이번 변화에 주목했다. 골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후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손흥민의 미래를 논의하는 것이다. 우리가 파악하기로 손흥민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이적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10년 숙원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에서도 토트넘이라는 한정된 환경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손흥민에게 새로운 도전과 커리어 마무리를 고민할 시점이 찾아온 셈이다.
게다가 손흥민의 계약은 오는 2026년 여름까지 연장돼 있지만, 이번 여름이 구단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이적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내부적으로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을 통한 자금 확보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골드는 "손흥민은 이번 여름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이적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 사우디 구단들도 손흥민이 가진 브랜드 파워와 상업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영입전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인 프랭크 감독과도 곧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손흥민 설득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 여름, 손흥민이 사우디로 향하는 결정을 내릴지, 아니면 토트넘에 남아 다시 한 번 도전을 이어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2년 전과는 분명 달라진 손흥민의 태도 변화가 이적 가능성을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들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