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초반부터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악재를 극복하고 클럽 월드컵 두 번째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레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파추카(멕시코)를 3-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쌓은 레알(승점 4) 1승 1무로 H조 1위에 올랐다. 반면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팀 파추카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2연패에 빠지면서 16강 진출 실패가 조기 확정됐다.
이날 레알은 곤살로 가르시아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주드 벨링엄, 아르다 귈러, 오렐리앙 추아메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딘 하위선, 라울 아센시오, 프란 가르시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선발 출전했다.
주전을 대거 투입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선 레알은 이른 시간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파추카의 살로몬 론돈이 잡고 침투하는 과정에서 아센시오가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막았는 판정으로 아센시오에게 레드카드를 지급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적 우위를 점한 파추카는 아우구스틴 팔라베시노와 케네디가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18분 케네디와 알란 바우티스타의 연이은 슛은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레알은 반격에 나섰고, 전반 35분 측면에서 가르시아가 시도한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감각적으로 잡은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가르시아의 도움을 받은 귈러가 골망을 흔들면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레알이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치자 파추카는 후반 시작과 함께 2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레알도 브라힘 디아스를 투입하면서 맞대응했다.
후반에도 흐름을 이어간 레알은 후반 25분 디아스의 로빙 패스를 발베르데가 문전에서 몸을 날리며 슈팅으로 연결해 3-0 쐐기를 박았다.
파추카는 후반 35분 엘리아스 몬티엘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레알의 완승으로 장식됐다.
한편 위장염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한 킬리안 음바페는 1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구단 SNS,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