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또 한 명의 외국인 슈퍼스타가 NBA를 지배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OKC)는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콤 센터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NBA 파이널 7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3-91로 누르고 4승 3패로 창단 첫 챔피언에 올랐다.
7차전에서 29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맹활약한 슈퍼스타 샤이 길져스 알렉산더(SGA)가 파이널 MVP에 등극했다.
알렉산더는 카림 압둘자바(1971), 마이클 조던(4회), 샤킬 오닐(2000)에 이어 시즌 MVP, 득점왕, 파이널 MVP, 우승까지 모두 석권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알렉산더는 정규시즌 평균 32.7점을 넣었고 파이널에서도 30.3점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선보였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프렌차이즈를 물려받아 2008년 연고이동 후 창단 된 OKC는 68승 14패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른데 이어 파이널까지 정복하며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등 슈퍼스타 시절에도 못했던 우승을 알렉산더와 동료들이 달성했다.
파이널 MVP를 받은 알렉산더는 “현실같지 않다. 정말 많은 시간을 노력했고 수많은 감정이 든다. 우리가 노력한 시간을 생각하면 우승자격이 있다”며 기뻐했다.
1쿼터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아킬레스건 부상은 상대팀 OKC에도 영향을 줬다. 할리버튼은 7분만 뛰고 3점슛 3개를 넣었지만 결국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파열의 경우 보통 재활에 1년이 걸린다. T.J. 맥코넬이 긴급하게 투입돼 1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7턴오버로 할리버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알렉산더는 “우리가 전반전 뒤졌지만 24분이 남았고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다. 우리 가족과 친구들, 모두를 위한 우승이었다. 우리 팬들은 세계 최고다. 우승의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캐나다출신 슈퍼스타 알렉산더가 NBA를 지배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에 이어 다시 한 번 외국인 슈퍼스타가 리그를 정복했다. NBA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