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과 뛰고 싶다"...래시포드, 못말리는 바르샤 짝사랑에 당혹스러운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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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6월 23일, 오후 01:46

(MHN 나웅석 인턴기자) 맨유의 ‘성골 유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정작 바르셀로나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며 그의 바람이 ‘짝사랑’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야말 향한 공개 러브콜...“함께 뛰고 싶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프리시즌 일정을 위해 머물고 있는 스페인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말과 함께 뛸 수 있다면 좋겠다”며 라마시아의 '보석' 라민 야말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모든 선수는 최고의 선수들과 뛰고 싶어한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이며 여운을 남겼다.

래시포드는 야말에 대해 “그 나이에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본 적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났던 그는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해당 발언이 바르셀로나 이적을 향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바르사의 시선은 니코...야말과의 ‘국대 케미’에 무게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의 러브콜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윙어 니코 윌리엄스이며, 이미 데쿠 단장이 니코 측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특히 니코 윌리엄스는 야말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측면 콤비를 이루고 있는 절친한 동료로, 경기장 안팎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이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우리는 친구를 위한 클럽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팀 전술과 미래 구상 면에서 니코가 래시포드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계륵같은 존재감, 복잡한 상황의 맨유

래시포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맨유 팬들 사이에서는 복잡한 반응이 감지된다. 클럽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가 특정 선수와 뛰기 위해 이적을 희망한다는 발언은, 팀 충성도와 관련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22일, 영국 BBC 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에 대해 “내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나 훈련 방식을 그에게 이해시키지 못했다”며 그의 전술적 이해도와 태도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지난 시즌 후반기 벤치에 밀려나며 임대 이적을 택했던 래시포드는, 이번 여름을 통해 새로운 커리어 전환점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마커스 래시포드 SNS, 라민 야말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