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나웅석 인턴기자) '넥스트 지단'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 클럽 월드컵에서의 맹활약과 함께, 장기간 그를 괴롭혀온 어깨 부상에 대해 수술 결심을 공식화했다.
오랜 통증 끝 결단...수술 소식 전한 벨링엄

23일(한국시간),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파추카(멕시코)와의 경기를 마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깨 수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BBC 스포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벨링엄은 클럽 월드컵 종료 후 어깨 부상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그는 "대회가 끝나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인내심이 바닥나기 직전까지 왔다"며 "팀 주치의와 물리치료사들이 잘 관리해줬지만, 이제 보호대를 차고 경기를 뛰는 데 지쳤고 체중 감소까지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벨링엄은 더 이상 통증이 심한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어깨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벨링엄의 부상은 지난 2023년 11월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만성화됐다. 그는 이후 꾸준히 보호대를 착용한 채 출전하며 팀의 핵심 선수 역할을 이어왔고, 이번에는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치료를 택했다.
아픈 어깨에 여전한 클래스...MVP 선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링엄의 경기력은 손색없었다. 그는 파추카전에서 전반 7분 팀이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에서 전반 3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3-1 승리를 거뒀으며, 벨링엄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경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팀의 승리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형제의 동반 득점, 클럽 월드컵 첫 사례

이번 대회는 벨링엄 형제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가 되었다. 지난 21일, 동생 조브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클럽 월드컵에서 데뷔골을 기록했고, 주드 벨링엄 역시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형제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클럽 월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주드 벨링엄은 "이제 스코어는 1-1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유쾌하게 응수했다.
202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이후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온 그는 어깨 부상 완쾌 후 더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