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임효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남자 대표팀 선발 조건 최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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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6월 23일, 오후 03:05

(MHN 권수연 기자) 중국 매체가 스피드스케이팅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중국 국가대표 선발 요건을 최상위권으로 매겼다.

중국 매체 'QQ뉴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17일 기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및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선발 범위 및 원칙 관련 문서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서 공개한 선발 기준에 따르면 제25회 세계선수권대회 및 동계 아시안게임 성적의 30%,직전 시즌인 24-25시즌 투어 성적의 30%, 25-26시즌 국가대표팀 내부 선발 성적 30%, 선발 준비 훈련 및 이념 수행의 10%가 성적에 반영된다. 

'QQ뉴스'는 "이 기준에 따르면 남자 대표팀의 린샤오쥔은 거의 모든 이점을 가지고 선두권 성적을 냈으며 여자팀은 공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린샤오쥔

앞서 올해 2월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오성홍기를 달고 출전한 린샤오쥔은 남자 500m와 1,500m 종목에서 금,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부 금메달 기록은 린샤오쥔이 유일하게 만든 것이다. 다만 500m 종목을 치를 당시 쑨룽이 그의 등을 밀어주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24-25시즌 월드 투어 성적을 포함해 해당 금메달 기록까지 60%의 성적 반영에서 남자부 대표팀 선발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당 대회는 린샤오쥔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후 출전한 첫 국제 종합 대회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19년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겼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에서 활약하던 당시 린샤오쥔(임효준)
한국에서 활약하던 당시 린샤오쥔(임효준)
황대헌
황대헌

그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당시 분위기가 고의적이 아니었다'는 동료들의 증언에 힘이 실렸다. 이후 항소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 후로도 황대헌에게 꾸준히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해당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해 1년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법원은 1년이 지나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에서의 지원이 모두 끊긴 뒤였다.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진 그는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올해 중국 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선 린샤오쥔은 남자 1,000m 종목에서는 반칙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5,000m 계주에서는 한국 대표팀과 신경전을 벌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혼성계주 2,000m 결승에서는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해당 대회 이후 린샤오쥔은 어깨 수술 소식을 알리며 24-25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수술 회복세가 양호함을 알려왔다. 'QQ뉴스'는 훈련 캠프 내부 선발이 안정화되면 린샤오쥔이 별 문제 없이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MHN DB,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