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NBA 챔피언에 등극하며 구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3-91로 꺾고, 7전 4승제 시리즈를 4승 3패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8년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연고지를 옮긴 후 17년 만이자, 오클라호마시티 이름으로는 첫 NBA 챔피언이다. 전신인 시애틀 시절까지 포함하면 두 번째 우승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9득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압도적 활약을 펼치며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MVP에 이어 파이널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오클라호마시티는 흐름을 장악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1쿼터에만 8득점 4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제일런 윌리엄스와 쳇 홈그렌도 각각 20점, 18점 8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반면, 인디애나는 경기 초반부터 악재를 맞았다.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쿼터 종료 5분 2초를 남기고 돌파를 시도하다가 몸 싸움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 쓰러진 할리버튼은 결국 아킬레스건 파열 소견을 받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에도 팀은 총 21개의 실책을 범하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3쿼터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장거리포가 불을 뿜었다. 길저스알렉산더, 쳇 홈그렌, 제일런 윌리엄스가 연달아 '백투백투백' 3점 슛을 터뜨렸고, 케이슨 월리스와 아이제이아 하르텐슈타인도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시점에는 81-68, 오클라호마시티의 13점 리드였다.

4쿼터 초반에도 길저스알렉산더의 3점포를 시작으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연속 9득점하며 22점 차까지 달아났고, 인디애나의 추격을 무위로 돌렸다.
인디애나는 벤치에서 출전한 베네딕트 매서린이 자유투 6개를 내리 얻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더니 경기 종료 2분 32초 전 넴하드의 3점포, 2분 16초 전 매서린의 골 밑 돌파로 격차를 10점 차로 좁혔다.
매서린이 24점 13리바운드, T.J. 매코널이 16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아캄(16점)과 넴하드(15점 6어시스트)도 제 역할을 했으나 준우승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인디애나는 1999-2000시즌 이후 25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밟았지만, 창단 첫 우승이라는 목표는 다음으로 미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