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야구장’ 고척돔도 다회용기 도입…서울시, 일회용품 감축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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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6월 23일, 오후 03:40

(MHN 이주환 기자) 서울시가 고척스카이돔 전역에 다회용기 사용을 본격 도입하며 스포츠 관람의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잠실야구장에서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 다회용기 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고척돔 내 15개 식음료 매장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서울 지역 야구장에서 약 28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잠실야구장 사례를 보면, 관중 수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음에도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율은 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약 60만 회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약 17톤의 플라스틱이 감량되는 성과를 낸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힘입어, 서울시는 24일 오후 6시 고척스카이돔 다이아몬드라운지에서 서울 연고 프로야구 구단인 두산베어스, 키움히어로즈, LG스포츠와 다회용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다회용기 제작을 지원하는 아람코 코리아, 수거·세척을 담당하는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식음료 운영사인 아모제푸드도 함께 참여한다.

고척스카이돔 내에는 컵과 그릇 등 총 4종의 다회용기가 비치되며,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내야 16개, 외야 8개 등 총 24개의 반납함이 설치됐다. 사용된 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세척되며, 위생 기준은 일반 민간 기준치(200RLU)의 10분의 1인 20RLU 이하로 유지되도록 정기적인 위생검사가 이뤄진다.

서울시는 앞으로 야구장을 넘어 다른 체육시설까지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일회용품 감축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이 친환경적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