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경기만 뛰고 압도적 팬투표+선수단 2표차 2위...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 김도영, 이래서 또 다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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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23일, 오후 05:40

KIA 김도영./OSEN DB

[OSEN=이선호 기자] "27경기 뛰었을 뿐인데...".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2)이 2025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혔다. 그것도 27경기 111타석만 소화했을 뿐인데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년 연속 별들의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부상 중이어서 올스타전에 참가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재활 속도에 따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KBO는 23일 올스타 베스트 12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올스타전 베스트 12는 6월 2일(월)부터 6월 22일(일)까지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신한 SOL뱅크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산출됐다.

김도영은 나눔 올스타 3루수에 선정됐다. 팬투표에서 109만 9680표를 받았다. 2위 키움 송성문(77만5704표)을 크게 앞섰다. 선수단 투표에서는 LG 문보경(113표)에 이어 2표차로 2위(111표)에 랭크됐다. 팬들의 압도적 지지와 선수단 평가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 올스타 베스트가 됐다. 

작년 리그를 지배하며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스리즈 우승까지 이끈 슈퍼스타였다.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를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혔고 정규리그 MVP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까지 거머쥐었다. KBO리그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이끈 흥행의 아이콘이었다. 올해도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기대와 달리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이탈해 팀에 깊은 주름살을 안겼다. 33일만에 복귀와 동시에 클러치 능력과 장타 본능을 과시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5월 중순이 넘으면서 페이스를 급격하게 올렸고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 양산 모드에 진입했다. 그러나 5월27일 광주 키움전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또 이탈했다. 

KIA 김도영./OSEN DB복귀 33일만에 또 부상으로 빠진 것이다. 근육손상 정도가 1차 부상보다 심해 이탈 기간이 더 길어졌다.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이후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이번 주 정밀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복귀 일정이 나온다. 부상 근육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 복귀 시기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은 있다.  

김도영과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던 송성문과 문보경, 노시환(한화)은 모두 300타석 이상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도영은 두 번이나 빠지는 통에 타석수와 수비이닝을 적을 수 밖에 없다. 27경기 111타석 100타수 33안타 7홈런 2루타 9개 3도루 26타점 19득점 OPS 1.008를 기록중이다.

KIA 김도영./OSEN DB그런데도 당당하게 팬들과 동료들의 지지를 받아 뽑혔다. 그만큼 넘사벽의 기량과 인기를 인정받고 있다. 뽑혀서 영광스러운 마음이겠지만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클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앞으로는 다치면 안된다. 이 감독도 "돌아오면 햄스트링을 다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