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농구에 심판캠이 등장했다!’ 신촌 라이트 퀘스트 흥행대박 숨은 조연, KBS N 염정문 PD

스포츠

OSEN,

2025년 6월 24일, 오전 07:46

[사진] 신촌 특설코트에서 개최돼 흥행대박을 터트린 KXO

[OSEN=서정환 기자] 신촌에서 펼쳐진 3x3농구축제가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NH농협은행 2025 KXO 3x3 서울 신촌 라이트 퀘스트가 21일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총 9개팀이 2개조로 나눠 21일 예선전을 치르고 22일 6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렸다. 

라이트 퀘스트 결승전에서 발렌시아(스페인)가 점프샷(싱가포르)을 18-17로 누르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발렌시아에게는 상금 3천 달러와 함께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FIBA 3x3 베이징 퉁저우 챌린저 2025 출전권이 주어졌다. 

[사진] 신촌 라이트 퀘스트 우승팀 발렌시아(스페인)

이번 대회 가장 큰 특징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신촌에서 개최됐다는 점이다. 주말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에서 야외농구경기가 열렸다. 평소에 농구를 잘 모르는 팬들도 10초 만에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300명이 넘는 많은 관중들이 특설코트에 모여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대회장을 찾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서대문구 신촌에서 3x3농구경기를 개최하게 됐다.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다. 앞으로도 대회를 자주 개최하겠다”며 만족했다. 

대회가 성공할 수 있었던 숨은 조연도 있다. 농구팬들이 야외코트의 생생한 현장감을 안방에서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현장을 중계한 KBS N 중계팀의 농구담당 염정문 PD의 공로였다. 

KBS N은 평소에도 농구종목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염정문 PD는 “3대3은 기존 리그 농구와 차별화된 어반 스포츠(urban sports)다. 해외스포츠 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다. 우리나라 인프라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서 중계진은 심판에게도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호평을 들었다. 염 PD는 “3x3농구가 홍보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심판캠)은 야구 등 여러 종목에서 활용되는 시스템이다. 장비가 비싸지 않고 대중화 돼 3x3농구에서 많이 활용하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대회에 처음 도입된 심판캠

박진감 넘치는 야외스포츠는 단점도 있다. 바로 날씨 등 대회운영에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대회 첫 날 비가오면서 대회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다. 다행히 결선이 열린 둘째날은 날씨가 쾌청했고 명승부까지 펼쳐졌다. 

염정문 PD는 “어반스포츠는 관중과 같이 호흡하는 경기다. 장마기간이라 고민이 많았다. 많은 기다림 끝에 협회의 지원으로 대회를 잘 진행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고 만족했다. 

신촌 라이트 퀘스트의 대성공으로 한국에서 3x3농구가 흥행종목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 다만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것이 사실. 

염 PD는 “출전선수들의 스케줄 관리가 생방송에 어려운 점이다. 결승전때 더 화려한 경기가 나와야 하는데 경기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신촌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최고의 명승부가 성사돼 원하는 그림이 나왔다. 

[사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KXO는 월드투어 개최도 꿈꾸고 있다

박건연 KXO 회장은 “앞으로 한국에서 레벨10 최고수준의 FIBA 월드투어까지 개최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큰 그림을 그렸다. 

3x3농구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KBS N의 역할도 매우 크다. 염정문 PD는 “농구담당 PD로서 3x3농구가 남녀노소 좋아하고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