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배구, 남자부 연봉 내려가고 亞쿼터·외인은 자유계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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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6월 24일, 오후 03:56

지난해 열린 2024 남자부 외인 트라이아웃 현장
지난해 열린 2024 남자부 외인 트라이아웃 현장

(MHN 권수연 기자) 국내 프로배구 V-리그의 외국인 트라이아웃 제도가 폐지됐다. 이제 각 구단은 자유계약제도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사무국에서 남녀부 14개 구단이 모인 가운데 제21기 7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논의되어 온 자유계약제도 도입을 아시아쿼터는 26-27시즌부터, 외국인선수는 27-28시즌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트라이아웃 참가선수들의 실력 하향, 대체선수 선발시의 어려움 등 트라이아웃 한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결정된 사안이다. 

2023 여자 아시아쿼터 비대면 드래프트 현장
2023 여자 아시아쿼터 비대면 드래프트 현장

이로써 여자부 2015년, 남자부 2016년부터 시행되어 온 트라이아웃 제도는 10여년 만에 자유계약제도로 변경됐다.

연봉 상한선은 외국인선수 남자부 1년차 40만달러, 2년차 이상 55만달러, 여자부는 30만달러로 정했다. 또 아시아쿼터는 남자부 1년차 12만달러, 2년차 15만달러, 여자부는 15만달러로 연차별 상한 연봉 기준 내에서 운영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한 페널티 규정도 신설했다. 외국인선수 및 아시아쿼터 선수 연봉 초과금액 발생 등의 선수계약상 유해행위 또는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선수는 당해시즌 즉시 퇴출 및 위반구단은 차기시즌 외국인선수 및 아시아쿼터 보유권을 박탈당한다.

남자부 총연봉도 줄어든다. 향후 5시즌 동안 시즌별로 2억원 씩 총 10억원이 감액된다. 이에 따라 25-26시즌은 지난 시즌 58억1000만원에서 2억원이 줄어든 56억1000만원이 된다. 최종적으로 29-30시즌에 48억1000만원까지 내려간다. 

남자부 팀연봉 축소 안건은 지난 3월 제21기 5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내용이다.

연맹 운영본부 구성도 변화가 있다. 전영아 심판이 최재효 전임 위원장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심판위원장에 선임됐다. 전영아 신임 위원장은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프로배구 심판으로 활약하면서 주·부심 919경기, 선심 8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심판이다.

2023-24시즌 한국배구연맹 운영본부장으로 선임됐던 김세진 본부장은 3시즌째 연임한다. 박주점 경기위원장 역시 계속 자리를 지킨다.

사진=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