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이예원 쫓아라…박현경·노승희 등 올 시즌 2번째 다승자 도전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6월 24일, 오후 05:5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현경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에서 대회 2연패와 시즌 2번째 다승에 도전한다.

박현경(사진=KLPGT 제공)
박현경이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군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맥콜·모나 용평 오픈은 올해 상금 2억원을 증액해 총상금 10억원 대회로 발돋움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예림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을 거뒀다. 2024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현경은 “루키 때부터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게 되어 정말 좋고 영광”이라며 “2주 연속 우승, 2주 연속 연장 우승, 시즌 3승 등 생애 처음으로 이뤄낸 기록이 모두 이 대회에서 만들어졌다.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만큼 즐겁게 플레이하면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버치힐 코스에 대해서는 “랜딩 지점이 좁은 산악 지형의 코스이면서 그린도 까다로워 티샷 정확도가 중요하다. 페어웨이에서 세컨드 샷을 해야 원하는 그린 공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올 시즌 첫 승을 한 이후 계속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 고무적인 상황이다. 워낙 좋아하는 코스이고, 현재 샷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박현경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상대는 노승희다. 그는 지난주 ‘더헤븐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노승희는 올 시즌 티샷 정확도 3위, 리커버리율 1위에 오를 정도로 정확하고 안정적인 게임을 구사하고 있어 버치힐 공략에 가장 적합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시즌 초반에 아이언 샷 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최근 들어 날씨가 따뜻해져 컨디션이 올라왔고 샷과 퍼트 감까지 좋아지면서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버치힐이 산악 지형에 그린도 까다로운 코스이지만, 이번 우승으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된 만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대회 역대 우승자인 이소영과 고지우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소영은 이 대회 역대 최다 ‘톱10’ 기록(5회)과 60대 타수 최다 라운드 기록(11회)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버치힐과의 궁합이 좋아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는 임희정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위를 시작으로 지난주까지 7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임희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임희정은 “버치힐은 핀 위치에 따라 라운드마다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 코스다.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쉽게 파를 잡을 수 있는 영리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면서 “최근 퍼트감이 좋아져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많아 기대가 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올해 대상·상금·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을 쫓기 위해 올 시즌 탑랭커들도 모두 출전을 예고했다. 현재 이예원 외에 다승을 거둔 선수가 없는 만큼 박현경, 노승희 외에 박보겸, 김민주, 방신실, 김민선, 홍정민, 정윤지, 이가영, 이동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2번째 다승자가 된다.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해 입수 세리머니 펼치는 노승희.(사진=KLPG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