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유명 기자 확인' 이강인 이름 삭제됐다! 나폴리행 초비상..."다른 윙어 영입 합의" 후보 4인에도 없다

스포츠

OSEN,

2025년 6월 25일, 오전 01:29

[OSEN=상암, 조은정 기자]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대표팀 이강인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과 케빈 더 브라위너(34, 나폴리)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걸까. 이강인이 나폴리 영입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2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노아 랑(PSV 에인트호번)과 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그가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디 마르지오는 "나폴리는 PSV 랑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 몇 시간 안에 PSV와 새로운 접촉이 예상되며 합의가 이뤄질 시 2800만 유로(약 442억 원)의 이적료가 책정될 것"이라며 "랑은 이미 나폴리를 다음 행선지로 지목해 왔다. 이제 거래가 본격적으로 진행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폴리의 전력 보강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디 마르지오는 "나폴리와 관련된 이름은 랑뿐만이 아니다. 나폴리의 영입 명단에는 유벤투스가 노리고 있는 제이든 산초와 단 은도예, 페데리코 키에사도 포함돼 있다. 키에사는 이미 새로운 접촉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나폴리는 두 명의 선수를 더 영입하고 싶어 한다. 그 중 하나는 6월 25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랑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랑이 더 브라위너에 이어 나폴리의 여름 2호 영입생이 될 것으로 봉니다.

하지만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얼마 전까지 만해도 나폴리의 윙어 영입 명단에 올라가 있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는 끝에 사라지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이강인의 나폴리행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

앞선 마테오 모레토 기자의 보도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과 관련해 공신력이 높았던 모레토는 최근 이강인이 PSG를 떠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PSG는 이강인을 급하게 매각할 필요가 없다. 구단은 그를 중요한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으로선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할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 그가 PSG를 떠날 수도 있지만, 만약 떠나더라도 이탈리아나 프랑스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8월까지 계속되는 장기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을 통해 우측 날개를 보강하길 원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고, 올여름 PSG에서 입지가 좁아진 그를 다시 한번 추적했다.

특히 조반니 만나 스포츠 디렉터가 그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세리에 A 우승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엔 리그 10위까지 추락했지만, 1년 만에 정반대 결과를 냈다. 

이제 나폴리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트로피를 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나선 끝에 콘테 감독을 붙잡는 데 성공했고, 이미 '패스 마스터' 더 브라위너를 영입했다. 여기에 이강인까지 노리면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선 이강인과 더 브라위너가 패스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나폴리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이강인으로선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다. 그는 후반기 들어 PSG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여러 역할을 맡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지만, 시즌 막판에는 거의 벤치만 지키며 2006년생 유망주 세니 마율루에게도 밀리고 말았다.

결국 이강인은 PSG에 이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이적 힌트를 흘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적혀있던 PSG 팀 이름을 지웠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에도 인스타그램에서 마요르카 팀 이름을 지운 뒤 PSG로 떠난 바 있다. 

문제는 PSG가 이강인을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것. PSG는 이미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은 모양새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기에 PSG가 높은 이적료를 요구한다면 이적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강인을 눈여겨보는 곳이 많다는 점이다. 모레토에 따르면 그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잉글랜드를 몇 차례나 방문했던 만큼 추후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과 그를 원하는 팀이 PSG를 잘 설득하는 게 중요할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이강인, 키킹 클리츠, 트랜스퍼마크트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