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새로운 연고지 라스베가스에 아직 홈구장이 없어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오클랜드 구단이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150억원) 규모의 홈구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시는 2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구단의 홈구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며 “이 야구장은 17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총 3만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야구장은 도박의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가스의 가장 번화한 메인 스트립에 위치하고 있으며 존 피셔 오클랜드 구단 소유주 가족이 약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부족한 부분 중 3.8억 달러는 주정부 보조금으로 지원되며 이 외에 부족한 부분은 민간 투자자 및 기타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야구장은 약 2년 6개월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8년 봄에 완공될 예정이다. 오클랜드 구단은 2028 시즌부터 이 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도박의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가스에 짓는 오클랜드 구장은 엔터테인먼트 도시의 특성을 한껏 반영한 야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클랜드가 이곳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스포츠와 관광을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자금과 외부 변수도 만만치 않은 과제라는 평가도 있기 때문에 완공되기 전까지 성공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오클랜드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 위치한 수터 헬스 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셋방살이를 하는 셈이다.

사진=오클랜드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