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다가오는 8월 3일 이후 새로운 운명을 맞게 될까?
토트넘 전담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4일(현지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레비 회장은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이후에 손흥민을 통해 마지막 한 푼까지 가져가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의 회담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그의 미래는 불확실해졌다"며 "당장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그의 잔류를 결정할만한 결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8월 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방한 친선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따낸 후,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부쩍 시선이 모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획득한 지금, 손흥민이 토트넘과 아름답게 헤어질 적기라고 내다보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팀에 10년 동안 헌신했으며 선수로서의 황금기를 대부분 토트넘에서 보냈다. 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EPL 커리어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현재까지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기록을 쌓아 올리며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다만 나이가 만 32세를 넘기며 공격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또 그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지만 24-25시즌에는 잔부상과 겹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적설 및 매각설에 불이 붙었다. 또 현재 토트넘은 어린 유망주들로 팀을 점차 채워가고 있다. 기존 베테랑들은 차츰 이적을 택하거나 은퇴, 백업자원 수순을 밟아가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거액을 제시할 빅클럽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토트넘에서는 지원 전력으로 한 계단 내려가거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등에 큰 돈을 받고 옮겨가는 등의 선택지가 남아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최근 사우디 클럽 다수가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시즌 당 3,000만 유로(한화 약 470억 원)의 연봉을 제시할 생각이 있음을 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홋스퍼뉴스'는 구단주 레비 회장이 방한 투어를 통해 손흥민에게 '마지막 한 푼'까지 이득을 본 후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 축구 재정 전문가인 댄 플럼리는 매체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좀 더 뛰도록 권유받았다면, 팀이 그를 왜 남겨두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상황의 다른 측면을 보면 손흥민의 경기장 외부 가치가 얼마나 큰 자산인지 자체적 수치로 살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의 경기장 외부적 수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그는 계약상 이 대회에 출전할 의무가 있다. 그가 팀을 떠나야 한다면 이 친선경기 이후 떠난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차기 시즌 프랭크 감독의 밑에서 주전으로 활약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그의 리더십과 자질 면에서는 가치가 충분하다. 토트넘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위대한 인물이 필요하며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프랭크 감독에게 있어서는 효과적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손흥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매체는 전날에도 토트넘 전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정 클럽이 손흥민에게 입찰을 하려거든 토트넘이 아마 1억 파운드(한화 약 1,851억 원)를 요구할 것 같다"며 마케팅 비용으로 거액의 돈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8월 3일 한국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대결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MHN DB,게티이미지,원풋볼,토트넘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