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루미넨세의 에르쿨레스가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플루미넨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승자와 오는 5일 오전 4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F조에서 울산 HD를 4-2로 꺾은 플루미넨시는 남미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팀이다. 월등한 개인기를 앞세워 F조 2위(1승 2무)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2024~25시즌 UCL 준우승팀 인터 밀란은 조별리그 E조에서 2승 1무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플루미넨시에 덜미를 잡혀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플루미넨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스트라이커 헤르만 카노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존 아리아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인터 밀란 수비를 맞고 높이 떴다. 한 차례 바운돼 튀어 오른 공을 카노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플루미넨시는 전반 39분에도 이그나시우 올리베이라가 헤더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경기 내용 면에선 밀리지 않았다. 볼 점유율은 68%대32%, 슈팅 숫자는 16대11로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왼발 터닝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인터밀란의 파상공세를 묵묵히 막아내던 플루미넨시는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미드필드에서 공을 따낸 플루미넨시 미드필더 에르쿨레스가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안까지 파고들었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