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LG 박동원이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2025.7.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로 우뚝선 박동원(LG 트윈스)이 "수상의 기운으로 LG 트윈스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뽐낸 박동원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4회 2루수 땅볼을 친 박동원은 7회 다시 한번 안타를 봅아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동원은 부상으로 기아 EV4 차량을 받았다.
전날(11일)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 LG 소속 손용준이 MVP를 받은 LG는 박동원까지 MVP를 거머쥐며 1군과 2군 올스타전에서 모두 MVP를 배출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LG 박동원이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7.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박동원은 "LG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MVP를 받았는데, 오늘도 미스터 올스타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 홈런더비에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아쉬움도 말끔이 씻어냈다.
박동원은 "상패를 너무 받고 싶었는데, 홈런더비에서 준우승해도 상패를 줘서 기뻤다. 그런데 그보다 더 좋은 것 갖고 가게 돼 행복하다"며 웃었다.
박동원은 7-6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8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린 김태군(KIA)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태군이형이 홈런을 쳐줘서 감사했다. 저에게 하늘이 큰 운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박동원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5.7.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평소 야구장에 딸을 자주 데려오는 '딸바보' 박동원은 이날도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박동원은 "딸과 놀러가면 팬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따뜻한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 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건 LG와 야구팬분들이 많은 사랑을 줬기 때문이다.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동원은 이날 MVP 수상이 후반기 LG의 선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한화가 좋은 팀이고 4.5경기 차를 극복하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아직 후반기가 남아있다. 작년에 (최)형우 형이 미스터 올스타를 받고 KIA가 우승한 게 기억난다. 나 말고 다른 동료가 받았어도 그 얘기를 하고 싶었다. LG에서 미스터 올스타가 나왔으니 작년 KIA처럼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LG 박동원이 부상으로 받은 KIA EV4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7.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