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덕에' 토트넘, 사우디 자본과 경기장 명명권 협상…구단 역사 바뀌나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3일, 오전 12:26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 구단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스폰서십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의 자회사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명명권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라면서 "2019년 4월 개장 이후 타이틀 스폰서가 없던 토트넘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거래자들은 두 개의 후보를 제시했다. 하나는 PIF의 자회사, 또 다른 하나는 사우디와 무관한 기업이다. 다만, PIF가 이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주주(85% 지분)로 있는 만큼, 프리미어리그 내 이해상충 문제를 피하기 위해 법적 검토가 진행 중이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토트넘은 미국 기업들과도 접촉을 이어가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협상에는 고위 정부 관계자들도 참여해, 이번 계약이 단순한 상업적 거래를 넘어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토트넘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구단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절대적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끈 손흥민은 결승전에서도 팀을 잘 이끌며 토트넘의 첫 유럽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경기장 안팎에서 빛났다. 부상과 주전 경쟁, 전술 변화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팀을 이끌었고,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특히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결승골 장면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명장면으로 남았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62,8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규모의 경기장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포드(74,197명)만이 더 큰 관중을 자랑한다. 시설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신 경기장으로 토트넘 최대의 자산으로 불린다.

이 경기장은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NFL 경기, 콘서트, 럭비, 복싱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다목적 시설이기에 PL 리그 전체에서도 최고의 경기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렇기에 토트넘 스타디움의 명명권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진행 중인 계약이 성사된다면 2025-2026시즌부터 토트넘은 명명권 계약을 체결한 7개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라이벌 아스날(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에티하드 스타디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협상은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준비하는 과정과 맞물려, 구단의 재정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파리그 우승, 손흥민의 리더십, 그리고 대형 스폰서십 계약 추진. 토트넘은 지금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명명권 계약이 성사된다면, 토트넘은 경기장 안팎에서 진정한 ‘빅클럽’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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