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승 11패로 올해 VNL을 마친 여자 배구 대표팀. (FIVB 제공)
한국 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종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모든 경기를 마무리한 한국의 VNL 잔류 운명은 '최하위' 태국에 걸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34위)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랑스(16위)와 VNL 최종전에서 0-3(17-25 19-25 21-25)으로 완패를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1승 11패(승점 5)로 최하위 태국(승점 5)에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17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14일 미국에서 펼쳐지는 태국-캐나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하위는 강등돼 내년 VNL에 출전할 수 없는데, 태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하거나 2-3으로 패하면 한국이 최하위로 강등된다.
캐나다는 현재 단 2승에 그치며 16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의 올해 유일한 승리도 캐나다를 상대로 거뒀다.
세사르 곤살레스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5승 7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각각 8점을 올린 육서영과 문지윤이 팀 내 최다 득점일 정도로 한국은 고전했다. 블로킹(4-9)과 서브 에이스(2-9) 모두 프랑스에 크게 뒤지며 완패했다.
한국은 1세트부터 리시브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면서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 4개를 허용하며 고전했고, 17-25로 힘없이 졌다.
2세트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상대의 높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수를 범하면서 19-25로 고개를 숙였다.
두 세트 연속 무기력하게 패배한 한국은 3세트 초반 0-4로 끌려가는 등 초반부터 끌려갔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이다현과 이주아의 중앙 공격을 앞세워 14-1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다시 리시브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면서 4연속 실점, 14-18로 뒤졌다. 한국은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최종전을 마쳤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