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오관석 인턴기자) 유럽을 제패한 두 챔피언이 세계 챔피언이 될 준비를 마쳤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클럽월드컵 마지막 경기인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의 결승 경기가 펼쳐진다.
양 팀은 각각 지난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 구단으로 유럽 챔피언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다시 한번 클럽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첼시
첼시는 개편 전 대회인 2021년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지금, 다시 한번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첼시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 덕분에 어려움 없이 결승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우승 후보였던 맨체스터 시티, 인터 밀란이 탈락한 덕분에 강팀과의 조우를 피할 수 있었다.
첼시의 핵심은 중원 조합이다.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콜 파머로 이어지는 중원 라인은 패스, 활동량, 창의력을 모두 갖추며 팀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윙어 포지션에서는 페드루 네투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 반가운 소식이다. 4강 플루미넨시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주앙 페드루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답답했던 첼시 공격에 숨통을 틔워준 그의 활약은 결승 무대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옥의 대진 뚫고 올라온 '막강 화력' PSG
반면 PSG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결승에 도달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지옥의 대진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까다로운 팀들과 연이어 맞붙었지만, 하나같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해냈다. 특히 4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며 유럽 챔피언의 면모를 제대로 입증했다.
PSG는 이번 대회에서 16득점 1실점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그 중심에는 우스만 뎀벨레를 중심으로 한 쓰리톱이 있다. 이들은 날카로운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힌다.
중원에서는 비티냐,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의 유기적인 스위칭과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한다. 여기에 양쪽 풀백 누누 멘데스와 아슈라프 하키미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더해져 PSG 역습에 속도를 더한다. 실제로 4강 경기에서는 속도와 섬세함을 겸비한 역습 전개가 추가골로 이어지기도 했다.

매치 포인트
양 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중원을 보유한 만큼, 이번 결승 경기의 핵심은 중원 장악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PSG가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첼시의 수비진이 PSG의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더해 첼시 공격진의 결정력 역시 안정적이라 보긴 어렵다.
반면 PSG는 스쿼드의 완성도와 분위기를 앞세워 전반적인 경기 지배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유럽을 제패한 PSG가 이번에는 세계를 제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첼시와 PSG의 경기는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클럽월드컵 SNS,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