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느냐, 떠나느냐’ 손흥민, 거취 논의 본격화... 프랑크 감독과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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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전 12:0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이 휴식을 마치고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면서 본격적인 거취 논의에 돌입한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이 복귀한 사진을 올리며 “잘 돌아왔어 쏘니!(Welcome back, Sonny!)”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프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은 지난 5월 27일 국내에 들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렀다. 이후 휴식과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이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각종 이적설에 휩싸였다. 꾸준히 손흥민을 노린 사우디아라비아부터 스타 선수들이 말년을 보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옛 스승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 다양한 팀과 연결됐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어느새 10시즌을 함께 했다. 토트넘에서만 공식 대회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고 2021~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으로 UEL 정상을 이끌며 17년 만에 토트넘 우승을 함께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명실상부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의 거취는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토트넘의 최대 화두다.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이적료를 회수할 기회는 올여름뿐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의 나이와 지난 시즌 리그 7골 9도움으로 다소 주춤한 것도 한몫한다. 여기에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어떤 방향성을 그리느냐도 손흥민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앞서 ‘풋볼 런던’을 비롯한 다수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팀에 복귀한 뒤 프랑크 감독과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랑크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과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면담에 따라 손흥민의 잔류 혹은 이적 추진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오랜 시간 팀을 위해 뛴 손흥민의 결정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풋볼 런던’은 “구단은 이적료를 챙기기보다 10년간 헌신한 손흥민에게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게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물론 토트넘은 손흥민 공백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임대 신분이었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지난 11일엔 모하메드 쿠두스도 영입했다. 모두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이적에 반대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토트넘은 그의 공백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방한이 예정돼 있다.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앞서 ‘BBC’는 “한국 투어에서 손흥민의 결장은 주최 측과 마찰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아시아 투어 이후 손흥민의 이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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