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 포레스트)의 토트넘 홋스퍼행이 꼬일 조짐을 보이자, 대체 자원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의 후계자까지 포함된 이름들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3일(한국시간) "모건 깁스-화이트의 이적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노려볼 만한 세 명의 대안을 살펴봤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공식 영입한 데 이어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약 6,000만 파운드)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 이적을 두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토트넘이 해당 조항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 측은 여전히 토트넘 합류를 기대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구단이 고려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이름은 네덜란드 국가대표 사비 시몬스(22, RB라이프치히)다. TBR 풋볼은 "시몬스는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는 자원"이라며 "깁스-화이트의 이적이 무산된다면 토트넘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몬스는 좌측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10번 역할)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 이상적인 자원이라는 평가다. 지난 시즌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 8도움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재 시몬스는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라이프치히를 떠나기를 원하고 있으며, 독일 구단 역시 매각에 열려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 후보는 아스톤 빌라의 공격수 모건 로저스(23)다. 좌우 윙과 중앙 공격수 등 공격 전 지역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깁스-화이트의 대안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로저스는 지난 시즌 54경기에서 14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만개했다. 그러나 현 소속팀 빌라가 책정한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861억 원) 이상으로, TBR 풋볼의 주장과 달리 현실적인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럼에도 매체는 "토트넘이 중장기 투자 차원에서 그의 상황을 탐색할 만하다"라고 언급했다.
언급된 마지막 후보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27)다. TBR 풋볼은 "프랭크 감독이 에제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깁스-화이트의 이적이 불발될 경우 토트넘의 레이더에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에제는 2023년 토트넘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린 바 있으며, 이후 손흥민이 직접 그 장면을 극찬한 바 있다.
토트넘은 과거 에제가 퀸스파크 레인저스 소속일 때부터 오랜 시간 관심을 보여온 구단이다. 하지만 현재 아스날도 에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북런던 라이벌 간 경쟁이 불가피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에제는 1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토트넘은 여전히 깁스-화이트 영입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지만, TBR 풋볼은 "상황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이 세 선수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