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운명의 한일전에서 홍명보 감독의 필승카드는 무엇일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 나란히 2승을 거둔 한국과 일본은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1차전서 중국을 3-0, 2차전서 홍콩을 2-0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일본이 1차전서 홍콩을 6-1, 2차전서 중국을 2-0으로 이겼다. 골득실 +7의 일본이 +5의 한국을 누르고 조 선두인 상황이다.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5회 우승으로 최다우승을 지키고 있다. 일본이 2회 우승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놀랍게도 중국이 2005년과 2010년 2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2022년 한국은 일본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대회 4연패가 좌절됐다. 한국이 반드시 일본에 설욕해야 통산 6회 우승을 할 수 있다.
한국은 중국전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를 필두로 이태석, 김주성, 박진섭, 김진규, 김봉수, 조현우, 이동경, 문선민, 박승욱, 김문환이 먼저 출격했다. 김봉수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이 연속골을 넣어 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홍콩전 선발 11명 전원을 바꾸었다. 골키퍼 이창근(대전)을 비롯, 변준수(광주)·김태현(가시마)·서명관(울산)·김태현(전북)·조현택(울산)·이승원(김천)·강상윤(전북)·서민우(강원)·이호재(포항)·나상호(마치다)가 기회를 얻었다.
일본전을 대비해 핵심전력을 쉬게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시험한다는 의도였다. 결과적으로 일본전은 중국전에 나섰던 선수들이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최전방 공격수다. J리그에서 뛰면서 일본선수들을 잘 아는 오세훈이 주민규 대신 선발로 투입될 지 관건이다. 일본언론에서도 “주민규가 일본선수들을 잘 안다”면서 경계심을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 주민규가 중국전 골을 넣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오세훈은 J리그에서도 폼이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일본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모험을 할 수는 없다. 오세훈은 상황에 따라 조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일본전에 대해 “동아시안컵은 항상 마지막 한일전이 가장 중요했다. 잘 준비해서 우승을 위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일전 승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