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훈련이 시작됐지만 안토니는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전 시즌 임대팀인 레알 베티스가 그를 계속 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B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베티스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복귀했지만 맨유에서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기 위한 노력에는 여전히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는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아직 남미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출을 통보 받았지만 훈련에는 참가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래시포드 등과는 다른 행보다.
베티스는 안토니를 완전 영입으로 들이기 위해 각고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의 비싼 몸값이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는 지난 2022년 8월, 한화로 약 1,400억 가량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로 건너왔다. 하지만 냉정하게 '값어치'를 하지 못했다. 이적 시즌인 22-23시즌부터 들락날락 기복을 보였다. 특히 23-24시즌은 커리어 중 최악의 폼으로 떨어졌다. 리그 29경기(선발 15경기, 교체 14경기)에 나서 고작 1득점 1도움, 챔스에서 0득점 등으로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도 마찬가지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을 틈타 안토니를 레알 베티스로 임대보냈다. 그리고 안토니의 위상은 베티스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안토니는 24-25시즌 종료 기준 공식전 25경기에서 9득점 5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해당 시즌 베티스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베티스 입장에서는 안토니를 팀에 완전히 들이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맨유로써는 안토니를 영입할 때 쓴 1,400억원에서 큰 손해를 감수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들어 재정상태가 부쩍 나빠지며 안토니 외에도 래시포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등 여러 선수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BBC'는 "베티스는 직전 시즌 후반기에 성공적인 임대생이 된 안토니를 계속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안토니는 맨유 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다. 베티스는 예산을 넘어설 수 없으며 맨유와의 협상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베티스는 안토니 영입에 실패할 것에 대비해 또 다른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안토니의 영입 윤곽이 더욱 불확실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인 '센트레데빌스'는 "베티스는 이 스타 선수를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예산을 깨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안토니를 데려온다면 베티스 구단 사상 가장 비싼 영입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스페인 클럽은 안토니를 포기하지 않았다. 임대 기한을 늘리거나 선수를 일부만 영입하는 등 안토니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영입에 실패할 것을 대비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브라이언 사라고사를 잠재적 대체재로 보고 있다. 그는 불행히도 부상으로 인해 10경기 정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베티스의 시선을 끌 정도의 선수는 된다"고 말했다.
2001년 생 브라이언 사라고사는 22-23시즌 그라나다 2부에서 데뷔하며 데뷔 시즌 36경기 5골 1도움, 1부 승격 후에는 21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23-24시즌 도중 뮌헨으로 임대 이적, 7경기에서 활약했고 지난해 오사수나로 한차례 더 임대이적되어 뛰었다.
센트레데빌스는 사라고사를 두고 "만약 안토니의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라고사는 단돈 1,300만 파운드(한화 약 240억원)로 더 저렴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사라고사SNS,베티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