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박동진 잘못-아벨 코치 언행이 원인 제공" 김포, 손가락 욕설 공식입장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5일, 오전 11:34

[OSEN=우충원 기자] 김포FC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박동진의 손가락 욕설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강경한 태도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김포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6월 29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벌어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동진과 인천 아벨 코치 간의 언쟁, 경기 후 팬들과의 충돌, 그리고 주차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까지 모두 포함된 입장이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박동진의 손가락 욕설 사건과 관련해 김포는 “10일 상벌위원회에서 박동진에게 250만 원의 제재금 징계가 내려졌으며, 아벨 인천 코치는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동진은 욕설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후 경기감독관에게 이를 인정했고 윤정환 인천 감독에게 사과하려 했으나 감독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KBS 인터뷰와 상벌위 출석 당시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포는 박동진이 비난받아야 할 행동을 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벨 코치의 자극적인 언행이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못 박았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못한 아벨 코치의 언행이 원인을 제공했다. 박동진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아벨 코치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포는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강조했다. “선수와 지도자는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야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해야 한다. 이는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자 상호 존중의 출발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경기에서 김포 골키퍼 손정현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인천 문지환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포는 “손정현은 문지환에게 직접 사과했고, 부상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 축구는 본질적으로 강한 몸싸움이 수반되는 경기이며, 모든 선수는 부상의 위험 속에서 싸운다. 선수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장 심각했던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포는 “경기 종료 후 일부 격앙된 인천 팬이 김포 팬을 폭행, 치아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며, 우리는 이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포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팬과 선수단 동선 분리 등 안전 관리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 향후 모든 축구장에서 이러한 일탈이 반복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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