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둘러싼 이적설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 빅클럽이 잇달아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르트 프랑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김민재를 주요 영입 후보로 올려놨다”며 “이번 주 파리에서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직접 만나 이적료와 선수의 의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제안을 보내진 않았지만 PSG가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김민재 영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르트 프랑스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 자체를 막지 않는다. 그러나 5000만 유로(808억 원)라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협상 난항 가능성을 언급했다.
PSG는 마르퀴뇨스, 루카스 베랄두, 윌리안 파초 등 이미 수준급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뒤 수비 라인을 한층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김민재 영입전에 적극적이다. TZ는 11일 “바르셀로나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영입을 문의하며 뮌헨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데쿠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는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과 태클 그리고 수비 집중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한지 플릭 감독의 하이 라인 전술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챔피언 갈라타사라이도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었다. TZ는 13일 “갈라타사라이가 김민재 영입에 대해 공식 제안을 제출했다. 1년 임대 형식이지만 완전 이적 옵션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지만 잦은 부상과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아킬레스건 통증이 꾸준히 제기됐고 왼쪽 발목의 결절종 문제까지 겹치며 컨디션 저하가 이어졌다. 특히 시즌 막판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 수비수들이 줄줄이 이탈하자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 무리한 출전이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클럽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그의 공백을 메운 조나단 타가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바이에른 뮌헨은 8강에서 PSG에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에서 타를 영입하자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독일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예상한 뮌헨의 2025-2026시즌 베스트11에서도 김민재 대신 타가 포백 왼쪽 센터백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알폰소 데이비스, 타,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선발 수비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잔류할지 아니면 PSG와 바르셀로나 혹은 튀르키예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지는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