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시즌이 끝났고, 이강인(24, PSG)의 PSG 생활도 사실상 끝이 났다.
PSG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클럽 내 일부 선수들은 올여름 정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프랑스 'foot01'은 14일,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PSG는 이번 여름 이들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시즌 막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점점 멀어졌고, 클럽 월드컵에서도 확고한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25년 들어 PSG는 로테이션 없이 주전 중심의 스쿼드 운영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백업 자원들의 한계가 노출됐다. 곤살로 하무스와 자이르-에메리 등도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는 '더 이상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PSG 내부는 두 선수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단, "선수들의 이적료를 헐값에 넘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PSG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각 이탈 인원을 수치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자금 확보도 필요하다.
매체는 "이강인에게는 벌써부터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SSC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며, 두 팀 모두 창의적인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구단 일부가 이강인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RCD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해 2시즌간 활약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체제에서는 제한된 기회에 머물렀다. 뤼카 에르난데스는 보다 '이국적인 행선지'로 연결되고 있다. 매체는 "가장 유력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이며, 최근 알 힐랄로 이적한 친동생 테오 에르난데스와 재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뤼카는 유럽 잔류를 원하는 경우도 고려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유럽 구단 이름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뤼카는 바이에른 뮌헨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로, PSG는 그의 이적료로 최소한의 수익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두 선수 모두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에서 한계를 느꼈고, 결국 ‘정리 대상’으로 결론 내렸다.
이강인과 뤼카 모두 파리에서의 시간은 끝나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