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x양민혁, 토트넘 훈련장서 뭉쳤다...새 시즌 준비 시작→8월 PSG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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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5일, 오후 03:10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과 양민혁(19, 이상 토트넘), 두 명의 코리안리거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만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과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12일 훈련장에 복귀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갔고, 이미 6일부터 팀 훈련에 참여하던 양민혁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토트넘은 19일 레딩과의 친선전을 시작으로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루턴 타운과의 경기 후 홍콩으로 이동해 7월 31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르고, 8월 3일에는 한국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마지막으로 8월 8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14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UEFA 슈퍼컵 결승전에 나선다.

이번 프리시즌은 토트넘에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첫 담금질이자, 선수단 내부 경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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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강원FC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19)은 지난 시즌 후반기를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임대로 보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번 프리시즌은 양민혁에게 토트넘 1군 잔류 여부를 판가름할 결정적인 기회다.

양민혁은 토트넘 유튜브 공식 콘텐츠에서 "손흥민이 그리웠다"라고 말하며 팀 내 최고 스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실제로 훈련장에서도 두 사람은 나란히 뛰며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양민혁의 팀 내 입지는 단단하지 않다. 지난 시즌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임대를 떠났고, 이번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또 다른 임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 좋은 태도로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토트넘의 윙어 경쟁은 그보다 더 치열하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손흥민, 모하메드 쿠두스, 마티스 텔, 데얀 쿨루셉스키 등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자리를 차지하려면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프랭크 감독은 웨스트햄에서 영입한 쿠두스를 활용하며 손흥민 이후를 대비하는 세대교체까지 고려하고 있다.

주장 손흥민은 여러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훈련장에 복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수 구단, 독일의 바이어 04 레버쿠젠,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미국 LA FC 등 다양한 팀들과 연결되며 거취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프랭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손흥민을 직접 지켜보고 싶어할 것이다. 잔류 여부는 손흥민에게 달렸다"라며 구단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골드는 프랭크 감독이 곧 열릴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의 대화 결과를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 팬들 역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손흥민의 상징성과 리더십을 이유로 잔류를 바라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세대교체 시점을 고려해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손흥민과 양민혁이 나란히 훈련장에 선 모습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한 명은 10년간 토트넘의 중심을 지켜온 프랜차이즈 스타고, 다른 한 명은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10대 유망주다.

양민혁에게 손흥민은 동경의 대상이자 넘어서야 할 벽이다. 손흥민에게 양민혁은 자신의 다음 세대를 상징하는 후배이자, 한국 축구의 또 다른 미래다. 이번 프리시즌은 두 선수 모두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거취를, 양민혁은 생존 여부를 걸고 경쟁에 나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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