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C 밀란 14번 선수' 루카 모드리치, "왜 밀란이냐고? 위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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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5일, 오후 03:44

[사진]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루카 모드리치(40)가 마침내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 레알 마드리드 생활을 마친 그는 15일(한국시간) 저녁 공식 계약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탈리아 밀라노에 새 둥지를 틀었다. 

AC 밀란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2026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14번으로 결정됐다.

모드리치의 합류는 단순한 '노장 미드필더 영입'을 넘어선다. 최근 몇 년간 리빌딩 중심의 로스터를 운영해온 밀란이 다시 한 번 '이름값'과 '영향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모드리치는 이날 오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한 직후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곳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위대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밀란 구단 본사인 '카사 밀란'으로 이동해 공식 서명을 마쳤다.

계약 절차 사이사이에도 짧은 인사를 남겼다. 메디컬센터 앞에서는 "포르자 밀란!(Forza Milan!)"을 외쳤고,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는 "왜 밀란이냐고? 위대한 클럽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오후에는 AC 밀란 공식 채널을 통해 첫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나는 이제 밀란에 도착했다. 새로운 커리어의 챕터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 모두에게 큰 마음을 전한다"라며 짧은 인사를 전했다. 

모드리치의 이적은 밀란 입장에서 다방면에서 '완벽한 거래'로 평가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됐으며, 스쿼드 구성상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조건이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꾸려진 미드필드진에 있어 '월드 클래스 경험'은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다. 최근 유로 2024에서도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끈 그는, 여전히 경기 감각과 리더십 모두에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실제로 밀란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브라힘 디아스, 톤알리, 로프트러스-치크, 레인더스 등 비교적 젊은 자원 중심의 미드필드를 꾸려왔으나, 팀을 안정시킬 '중심축'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모드리치의 존재는 그 빈틈을 메울 수 있는 이상적인 카드다.

[사진]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 매체 '셈프레 밀란'은 "모드리치의 합류는 단순한 보강을 넘어, AC 밀란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매력적인 클럽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밀란은 최근 세리에A 우승 경쟁에서 유벤투스, 인테르 등에 밀려 다소 주춤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및 유럽 내 입지 강화에 성공하면서 다시 빅네임 영입이 가능한 구단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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