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우리 감독 지켜".
파리 생제르맹(PSG)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PSG는 전대미문의 5관왕 도전이 무산됐다.
이번 시즌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례로 이뤄내며 유럽 무대를 지배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마지막 무대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최종 관문에서 완벽한 시즌 마무리에 실패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후 발생했다. 선수 간 언쟁에서 촉발된 충돌 상황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스스로도 통제력을 잃었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첼시의 주앙 페드루(24)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고, 여기에 아슈라프 하키미가 개입하면서 감정은 격해졌다. 그 순간 엔리케 감독이 현장으로 달려들었고, 이를 말리던 킴펨베를 뿌리치고 페드루의 목 부위를 가격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내부 코칭스태프와의 대화에서 "내가 어리석었다. (페드루는) 조용히 있다가 나를 밀었고, 내가 손을 대자 일부러 넘어졌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모습이 'DAZN'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고 보도했다.
FIFA는 경기 종료 후 발생한 일이라고 해도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다. 현지에서는 엔리케 감독에게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페드루가 넘어지는 장면이 명확히 촬영된 만큼, 후속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돌발 행동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FIFA가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징계나 벌금 등 공식적인 처분이 내려질지, 혹은 이번 사안을 별다른 제재 없이 넘길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장기 결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단 PSG 나세르 알 켈라이피는 엔리케 감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그는 싸움을 말리기 위해 개입했을 뿐”라면서 "왜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기는가? 감독도 그라운드 위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엔리케 감독은 잘못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리케 감독의 돌발 행동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FIFA가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징계나 벌금 등 공식적인 처분이 내려질지, 혹은 이번 사안을 별다른 제재 없이 넘길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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